함안낙화놀이, 관람객 불편 줄일 사전예약제로 전환

지난해 관람객 5만여 명 찾아 교통 마비
5월 14·15일 진행…하루 8000명 제한

지난해 함안군 무진정에서 진행한 낙화놀이 전경. 사진제공=함안군

지난해 관람객이 몰리면서 일대 교통 마비는 물론 통신 장애 등으로 민원이 쇄도했던 ‘함안 낙화놀이’가 올해 사전예약제로 개최되는 등 관람 환경이 개선된다.


함안군은 '아름다운 불꽃의 향연'으로 전국적인 관심을 모은 함안 낙화놀이 관람환경 개선을 위해 도비 지원으로 문화유산 관광자원 개발사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군은 4월 사업 완료를 목표로 이달 초 착공에 들어가 무진정 주변 안전로프 설치, 관람석 일부 확장, 음향 장비 등 관람환경을 개선한다. 지난해 낙화놀이 행사에 5만 명 이상 관광객이 한 번에 몰려 불편을 초래함에 따라 똑같은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올해 제31회 함안 낙화놀이 공개행사는 함안면 괴산리 무진정 일원에서 5월 14~15일 양일간 열린다.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진행하며 사전 예약제를 도입한다. 무료 공개행사가 전면 예약제로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예약을 하지 못한 사람은 행사장에 입장을 하지 못한다.


행사 참여 가능 인원은 이틀간 총 1만 6000명, 하루 8000명으로 제한한다. 네이버 예약시스템으로 1만 2000명을 접수하고, 군민을 대상으로 한 읍면사무소 방문예약으로 4000명을 신청받는다.


예약자에게는 5월 초 일괄 손목 띠를 발송하며, 행사장에는 손목 띠를 착용한 사람만 입장하게 된다. 군은 무진정 방문객 편의를 높이고 더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자 물탱크 증설 등 화장실 보수에 들어갔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 함안 낙화놀이 때 아쉬웠던 점을 보완하고자 편의시설를 정비하고 사전예약제를 도입해 안전한 행사가 되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함안 낙화놀이는 조선 선조 때 함안군수로 부임한 정구 선생이 액운을 없애고 군민 안녕과 한해 풍년을 기원하고자 시작했다. KBS '1박 2일' 예능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KBS '붉은단심', TVN '이번 생도 잘 부탁해' 등 다수 드라마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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