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을 후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후원회장인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 이천수 씨가 폭행과 협박을 당했다고 8일 밝혔습니다. 원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 “7일 계양역 출근 인사 중 한 남성이 이천수 후원회장에게 악수를 청하며 손을 잡고 허벅지를 가격했다”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같은 날 드릴을 든 남성에게 협박을 받았다고도 덧붙인 원 전 장관은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게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라고 했습니다.
선거 유세 중 폭행을 당한 이천수 전 축구국가대표 선수
4.10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이나 관계자가 공격받는 사례가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1월 2일엔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표가 부산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던 중 습격당했습니다. 흉기를 든 한 남성이 목 부위를 공격한 건데요. 이로부터 한 달도 지나지 않은 25일에는 국민의힘 소속 배현진 국회의원이 강남구의 한 건물에서 한 남성에게 돌로 가격 당했습니다.
지난 4일에는 래퍼 비프리(본명 최성호)가 김재섭 국민의힘 도봉갑 후보의 선거 사무원을 밀치고 만삭의 배우자에게 폭언해 경찰에 입건되기도 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1월 말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정치인 신변 보호를 강화하고 있지만, 더욱 근본적인 정치 문화가 개선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