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노조 "영풍은 본인 기업경영에 충실하라"

19일 고려아연 주총 앞두고 영풍 측 배당확대 요구
노조 "간섭 중단하고, 영풍 노동자 근로의 질 개선하라"


오는 19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고려아연과 대주주인 영풍이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고려아연 노동조합이 입장문을 냈다.


한국노총 전국금속노련 고려아연 노동조합은 “영풍 자본은 고려아연 흔들기를 멈추고 본인 기업경영에 충실하라”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다고 8일 밝혔다.


노조는 “고려아연이 세계 1위 제련업체로 성장하며 영풍기업집단 매출의 압도적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며 “지난 5년만 따져봐도 영풍과 오너 일가는 무려 5000억 원가량 배당금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조는 “영풍이 이 배당으로 노동자 근로환경 개선과 회사 발전을 위해 돈을 썼다는 증거는 없다”며 “오히려 만성 적자를 회계상으로만 탈피하고 배당금으로 고려아연 지분을 사 모으며, 오너 일가 이익 추구에만 몰두해왔다”고 꼬집었다.


노조는 “영풍 자본의 의도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며 “고려아연 흔들기와 간섭을 즉각 중단하고 영풍 스스로 위기 극복과 영풍 노동자들 근로 질 개선을 위해 힘을 다하라”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주당 5000원의 결산 배당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으나, 영풍은 지난해 주당 현금배당액 1만5000원이 전년 2만 원보다 줄어들기 때문에 배당금을 늘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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