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창당하는 대한상공인당, 이낙연이 축사…어떤 당인가 보니

정재훈 대표, ‘상공인 전담은행 설립’ 공약

정재훈 대한상공인당 대표

국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권익을 대변하기 위한 신당인 대한상공인당이 8일 공식 창당했다.


대한상공인당은 8일 서울 영등포구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었다.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을 맡았던 정재훈 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대표로 선출됐다. 정 대표는 “우리나라는 상공 사업자 수의 99%를 차지하는 소상공인, 중소기업, 상인, 스타트업 등에 종사하는 1800만 사업자와 종사자가 있지만 이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정당은 없다”며 창당 배경을 밝혔다.


이날 창당대회에는 김종인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과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축사를 맡았다. 김 위원장은 “우리나라 대기업들은 국제 시장에서 독자적인 경쟁력을 확보한 반면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은 경쟁력을 상실하면서 생존의 위기에 처해있다”며 “중국은 2025년 제조업에서 대한민국을 능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최근 이미 그 목표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도 여러분(소상공인)들의 목소리를 대신할 만한 정치세력이 없어 대기업과 달리 지원이 어렵다”며 “정치를 바꾸지 않으면 우리가 당면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는 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치를 변화시키기 위해 이번 4월 총선에서 양당 중 어느 당도 과반수를 차지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 공동대표도 대한상공인당에 소수 정당으로서의 역할을 당부했다. 이 공동대표는 지난해 독일을 방문한 경험을 언급하며 “독일이 세계 경제 3위로 올라선 저력은 다당제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좌우를 넘나드는 중도 세력이 꾸리는 연정의 힘으로 극단 세력이 중앙 정치로 오는 것을 막고 있다”며 “정권이 바뀌더라도 정책이 크게 요동치지 않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처럼 양당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보면서도 아무런 변화를 이뤄내지 못한다면 한국의 고통은 계속된다”며 “정치에 변화를 가져와야 하는데 저희 제3지대 역량은 거기에 미치지 못하고, 양당은 계속 타락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대한상공인당이 저희가 갖지 못하는 역량으로 많이 가르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상공인당은 1호 정책으로 ‘상공인을 위한 전담은행 설립’을 제안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