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공사)가 히로시마공항과 손을 잡고 일본발 환승 유치에 박차를 가한다.
8일 공사는 지난 7일 오후 히로시마 현지에서 히로시마 국제공항 주식회사와‘인천-히로시마 노선 활성화 및 환승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업무협약 체결식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 김창규 미래사업본부장 및 히로시마 국제공항(주) 나카무라 야스히로 사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인천-히로시마 노선 이용 촉진과 히로시마 발 인천공항 환승수요 공동 유치 등이다. 공사는 기존 협약체결 도시가 일본의 북부 및 중부지역에 집중되어 있는 점을 고려해 서일본지역의 거점공항인 히로시마공항과 이번 협약을 체결하게 되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공사는 히로시마 방문객 중 미주·유럽 국적 여행자 비율이 약 46%에 달하는 등 장거리 여행수요가 많아, 인천공항의 항공 네트워크를 활용해 장기적으로 저비용항공사(LCC)-일반항공사(FSC) 간 환승모델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인천공항-히로시마 노선의 국제선 여객 수는 1개월 간 1만8000명에 달하기 때문에 히로시마현 인근 거주자들이 직항이 없는 제3국으로 이동할 때 발생하는 환승 수요도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사는 4월 29일부터 5월 5일까지인 일본의 골든위크와 하계 성수기를 타깃으로 한 현지 온라인 프로모션을 히로시마공항, 제주항공과 공동으로 시행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은 “앞으로 인천공항은 이번 협약과 같이 외국인의 환승 수요 유치를 위해 지역별로 특화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허브공항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