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066570)가 스마트팩토리 사업화에 속도를 낸다. 세계경제포럼(WEF)의 등대 공장으로 선정될 만큼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LG전자의 스마트팩토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겠다는 것이다.
LG전자는 올해 초 생산기술원 내에 ‘스마트팩토리사업담당’을 신설하며 스마트팩토리 구축 기술과 운영 솔루션 등 무형자산을 사업화했다고 10일 밝혔다.
LG전자는 3대 성장 동력 중 하나인 기업간거래(B2B) 분야의 한 축으로 스마트팩토리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2022년 창원 LG스마트파크와 미국 테네시 공장이 WEF의 ‘등대 공장’으로 뽑힐 만큼 LG전자는 스마트팩토리 분야에서 앞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등대 공장은 밤하늘에 등대가 불을 비춰 길을 안내하는 것처럼 첨단기술을 적극 도입해 세계 제조업의 미래를 이끄는 공장을 뜻한다.
LG전자의 스마트팩토리는 △다양한 영역(생활가전·공조 설비·TV·전장·로봇)을 아우르는 제조 노하우 △우수한 공법 및 장비 △통신 기술 등의 강점을 갖고 있다. 빅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한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과 사전 품질 예측 시스템 등을 구축하고 있다. 자동화 공정 구축에 필수적인 인공지능(AI)·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 등 스마트팩토리 관련 디지털 기술도 대거 확보하고 있다. 기계나 장비, 물류 시스템을 가상세계에 구현한 ‘디지털 트윈’ 솔루션 등을 기반으로 한 지능형 생산 체계도 갖췄다.
LG전자는 이런 등대 공장 노하우를 바탕으로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스마트팩토리를 기획·설계·구축·운영하려는 고객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지원해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고 공장 업그레이드 차원의 컨설팅도 지속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스마트팩토리 생태계 확장을 위해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달 5일 LS일렉트릭과 ‘스마트팩토리 사업 협력 체계 구축 및 상호 공동 이익 증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데 이어 다수의 글로벌 파트너와 함께 스마트팩토리 기술 고도화를 추진한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물류 전시회 ‘모덱스 2024’에서도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송시용 LG전자 스마트팩토리사업담당은 “스마트팩토리의 모든 단계에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 제조 여정을 함께하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