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000720)이 총 공사비 6782억 원 규모의 경기도 성남시 중2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따내며 올해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다. 지난해까지 5년 연속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를 달성한 현대건설은 올해도 수도권 핵심 사업 위주로 시공 계약을 체결해 주택사업에서 초격차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9일 성남 중2구역 조합 총회에서 재개발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조합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수의계약을 맺는 조합원 투표를 진행한 후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낙점했다.
성남 중2구역 재개발은 성남시 중원구 중앙동 196번지 일대 약 3만9346㎡를 대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지하 5층~지상 42층, 9개 동 규모의 공동주택 918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사업지는 지하철 8호선 단대오거리역와 직접 연결이 가능한 초역세권으로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현대건설은 단지명으로 ‘힐스테이트 성남센트럴’을 제안했다. 성남을 이끌어갈 새로운 주거명작을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를 위해 세계 최고층 빌딩인 부르즈 할리파의 사업관리를 총괄한 해외 건축명가 아카디스(ARCADIS)와 손을 잡고 디자인을 진행한다.
이 단지는 성남 상업지역에서 유일하게 고도제한 완화구역으로 지정된 중2구역에 위치해 있다. 최고 층수 42층을 확보한 만큼 성남 최고 높이인 193m 랜드마크로 탈바꿈한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4조6122억원을 기록하며 5년 연속 ‘수주 1위’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올해도 한남4구역 재개발, 여의도 한양아파트 및 신반포2차, 압구정 재건축 등의 수주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2월 조직개편을 단행해 도시정비영업실 산하에 각 분야 전문가 그룹으로 구성된 ‘압구정재건축수주 TFT’를 신설하기도 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브랜드 경쟁력과 뛰어난 기술력을 기반으로 랜드마크를 건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