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이재명 공천이 패륜”…고양서 험지 ‘슈퍼위크’ 시작

민주당 향해 "종북·부패" 직격
험지 고양서 '서울 편입' 강조
18일 정책 공약집 출간 예정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라페스타를 찾아 시민들과 함께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고양=오승현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을 한 달 앞둔 1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이 대표가 이 대표 본인을 공천한 것이야말로 패륜 공천”이라며 공천 파동을 겪고 있는 야당을 정조준했다. 한 위원장은 야당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는 동시에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전멸한 경기도 고양을 시작으로 부산·경남 등 PK와 광주·전남·전북 등 호남을 잇따라 찾는 두 번째 ‘험지 순회 슈퍼위크’에 돌입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전날 국민의힘 공천을 ‘패륜공천’ ‘친일공천’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 “관심을 끌기 위해 말초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어 “(이 대표가 말한) 패륜이 무엇인가. ‘형수 욕설’ ‘배우 관련 의혹’ ‘검사 사칭’ ‘대장동 비리’ ‘음주운전’ ‘정신병원 강제 입원’ 등 너무 많아서 말을 다 못하겠다”며 이 대표 관련 의혹들을 열거했다.


한 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는 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반미 활동가 출신의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을 비례 순번 1번으로 내세운 것을 겨냥해 “부패 세력과 종북 세력들이 이 대표의 민주당을 숙주로 대한민국을 장악하는 것을 막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책임 있는 집권 여당으로서 ‘반도체 규제 원샷 해결’을 이번 총선의 최우선 정책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가 1인당 국내총생산(GDP) 4만 달러대의 안정적 선진국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반도체 규제 완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반도체 산업이 4만 달러의 물꼬를 틀 수 있도록 각종 규제를 해소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에는 경기도 고양시를 찾아 수도권 행정구역 개편 공약인 ‘서울 편입’ 의제를 재차 강조했다. 지난 총선에서 4석 모두 야당에 내준 고양을 탈환해 수도권 상륙 작전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한 위원장은 지난주 천안·수원에 이어 이번 주에도 12일 서울 영등포·양천, 14일 부산 북구와 경남 김해, 15일 전남 순천과 광주, 전북 전주, 16일 경기 평택 등 험지 순회에 나선다.


국민의힘은 22대 총선 메인 슬로건을 ‘국민의힘이 합니다. 지금! 합니다’로 확정했다. 국민의힘은 그동안 접수했던 정책 제안들도 18일 출간하는 정책 공약집에 수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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