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총선 슬로건 신경전…국힘 베끼기 논란도 제기

韓 “‘합니다’는 누군가의 전유물 아냐”
민주 ‘심판론’ 담긴 슬로건 발표 예정

한동훈(오른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라페스타를 찾아 시민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총선이 한 달도 남지 않으면서 여야의 홍보전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국민의힘이 합니다. 지금! 합니다’를 총선 슬로건으로 내건 여당에 베끼기 논란이 제기되자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즉각 반박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정권심판’을 앞세운 슬로건으로 맞불을 놓는다는 전략이다.


한 위원장은 12일 당의 총선 슬로건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대선 슬로건인 ‘이재명은 합니다’와 유사하다는 지적에 대해 “‘합니다’가 누군가의 전유물이 될 수 있는 단어인가”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이재명은 안 했잖나. 우리는 할 거다. 명확하게 다르다”며 “안 할 사람이 하겠다고 얘기해서 결국 안 한 것이고, 우리는 그걸 지금 바로 하겠다고 말한 거고, 이미 실천을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에 맞서 정권심판론을 앞세운 슬로건을 내놓고 대여 공세를 강화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못살겠다, 심판하자’와 ‘심판하면 바뀝니다’ 등 두 슬로건을 놓고 당원 대상 설문조사를 진행 중이다.


선거운동에 쓰일 로고송도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미스터 트롯’ 출신 가수 김호중의 ‘너나나나’와 배우 이이경이 부른 ‘칼퇴근’을 개사한 로고송 등 4곡을 발표했다. 각각 ‘너나 나나 국민의힘’, ‘퇴근 퇴근 퇴근 퇴근 하고 싶어요. 2번 2번 2번 너무 좋아요’라는 가사가 반복되며 당명과 기호를 강조했다. 민주당은 다음 주중 총선 로고송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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