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2일 진보당·새진보연합·시민사회단체와의 연합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비례대표 후보로 백승아 민주연합 공동대표, 위성락 전 주러시아대사 등 후보 20명에 대한 추천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들의 비례대표 순번은 향후 민주연합 지도부의 논의를 거쳐 확정할 계획이다.
민주당 전략공천위원인 김성환 의원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비례대표 순위 1~20번을 부여받는 ‘1그룹’에 교사 출신의 백 공동대표와 위 전 주러대사 등 여성 후보 5명과 남성 후보 5명을 공천했다고 밝혔다. 여성 후보에는 오세희 전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강유정 영화평론가, 임미애 경북도당위원장, 고재순 전 노무현재단 사무총장이 추천됐다. 남성 후보에는 임광현 전 국세청 차장, 박홍배 한국노총 금융노조위원장, 정을호 전 당 전략기회국장, 김준환 전 국정원 차장이 포함됐다. 지난달 총선 출마를 선언한 코미디언 서승만 씨는 후순위 번호를 부여받는 10명으로 구성된 ‘2그룹’에 포함됐다.
앞서 민주연합은 총 30명의 비례 후보를 내기로 하고 시민사회 추천 인사를 시작으로 번갈아 순번을 배치하기로 했다. 비례 순번 1~20번은 민주당에서 10명, 진보당과 새진보연합에서 각 3명, 시민사회에서 4명을 추천한다. 21~30번은 민주당이 10명의 후보를 추천한다.
한편 민주연합의 비례대표 1번 후보로 추천된 ‘반미’ 단체 출신의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후보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시민사회 측이 1번 후보로 선출한 전 위원은 과거 한미 연합훈련 반대 시위 등을 벌여온 반미 단체 ‘겨레하나’ 출신임이 확인되며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윤영덕 민주연합 공동대표는 이날 “본인의 사퇴 의사가 분명하다고 한다면 (시민단체 측인) 국민후보심사추천위의 결정을 요청할 것”이라며 “사퇴 의사를 공식 확인하는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전 위원과 함께 추천된 정영이 전 구례군 이장 역시 지난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반대’ 시위를 주도한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출신으로 논란이 됐다. 민주당은 정 전 이장에 대해서도 반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