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선거대책위원회 출범 첫날인 12일 서울 동작을과 인천 서구을, 인천 연수갑을 차례로 돌며 ‘게릴라 지원 사격’을 이어갔다.
상임선대위원장인 이 대표는 이날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 있는 남성사계시장에서 류삼영 후보와 함께 상인과 시민들을 만났다. 총경 출신인 류 후보는 총선 영입인재로,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과 맞붙는다. 이 대표는 “동작 지역이 정말 중요하다. 여기서 이기지 않으면 다른 곳도 영향을 받는다”며 “4월 10일날 반드시 정권을 심판해 달라”고 말했다. 특히 류 후보가 지난해 7월 행안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다가 징계받은 이력을 언급하면서 “윤석열 정권 심판에 딱 어울리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당초 이 대표는 이날 서초동 법원에서 재판받기로 돼 있었으나 재판 일정이 오후로 밀리자 빈 시간을 활용해 동작을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에 속행된 재판이 일찍 끝나자 이 대표는 곧장 인천 서구을로 향해 역시 전략공천된 이용우 후보를 도왔다. 이 대표는 거리에서 시민들과 인사하던 도중 이 지역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박종진 후보를 우연히 만나기도 했다. 곁에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있었다.
박 후보는 이 대표에게 다가와 “오랜만에 뵙는다”며 포옹했고 안 의원도 함께 인사를 나눴다. MBN 앵커 출신인 박 후보는 과거 자신의 프로그램에 이 대표가 출연해 시청률이 잘 나왔다며 감사 인사를 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박 후보에게 “선전을 기원한다”고 했고, 안 의원에게는 “한번 보고 싶었다”며 웃었다.
이 대표는 이어 측근인 박찬대(재선·인천 연수갑) 최고위원의 지역구로 이동해 민주당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당 공관위는 박 최고위원을 이곳에 단수공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