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13일 중점 국정과제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TBM(터널 굴진기)기술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주한 공관 외교관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한다.
국토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GTX 서울역 현장에서 영국, 이집트, 일본, 체코 등 5개국 10여명의 주한 공관 외교관과 외신기자를 대상으로 GTX 서울역 현장 설명회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현장 설명회는 ‘대심도 철도사업’과 ‘TBM 공법’에 관심 있는 외신기자와 주한 공관 외교관을 대상으로 참석 희망자 수요조사를 거쳐 준비됐다. 대심도 철도사업은 과밀화된 수도권의 지상·지하 공간의 물리적 제약 극복을 위해 지하 40m 이하의 대심도 터널을 굴착해 급행 철도를 운행하는 사업을 일컫는다. 아울러 지장물 접촉 및 사유지 간섭을 최소화하고, 노선 최적화(직선) 설계를 통해 표정속도 100km/h(최고 180km/h) 이상의 열차를 운행하게 된다. TBM 공법의 경우 터널 굴착 시, 화약을 통한 발파 대신 특수 제작된 기계를 이용해 굴착하는 방식이다. TBM 공법은 발파 공법 대비, 소음과 진동이 적고, 상대적으로 더 안전하며, 굴착 속도가 높아 공사기간의 단축도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GTX는 과밀화된 도시의 공간적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지하 40m 이상의 대심도 터널을 굴착해 급행철도를 운행하는 신개념 대중 교통사업으로, 도시철도 건설에 관심이 높은 페루, 콜롬비아, 엘살바도르 등에서 이미 한국 GTX 사업에 높은 관심을 표명한 바 있다. 설명회에 참석 예정인 주한국일본대사관 시게미 타다히로 참사관은 “현재, 일본에서도 리니어 모터카 건설을 위한 대심도 터널 공사가 진행되고 있고, 고속도로 지하화와 관련한 정책적 논의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라며 “한국의 대심도 철도사업 현장 방문을 통해 일본의 도시교통 정책이나 대심도 터널 사업에 참고가 될 만한 좋은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윤진화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은 “복잡한 도심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여러 국가에서 대심도 철도사업 및 TBM 공법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만큼, 우리 정부의 GTX 추진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철도 분야 국제협력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토부는 30일 GTX-A ‘수서~동탄’ 구간의 개통을 앞두고 개통준비 상황 전반을 종합 점검하며 개통에 막바치 점검에 나선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