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005940)은 13일 삼성생명(032830)이 보험주 가운데 가장 지속적으로 주주환원 확대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9만9000원에서 11만6000원으로 올리고 투자 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12일 삼성생명의 종가는 9만7500원이다.
정준섭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보험주 중 가장 앞선 주주환원 확대 여력을 반영해 금융 부문 할인율을 기존 45%에서 20%로 축소했다"며 목표주가를 높인 배경을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삼성생명은 앞서 제시한 배당 정책인 배당 성향 35~45%, 주당 배당금(DPS)의 매년 우상향을 유지할 것”이라며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통한 주주 환원율 확대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타 보험사와의 차별화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특히 삼성생명이 다른 보험사 대비 주주환원 정책에 적극적일 것으로 보는 이유로 "매년 10% 안팎의 높은 보험계약마진(CSM)과 높은 신지급여력비율(K-ICS) 비율, 충분한 배당가능이익 등으로 환원 여력이 크다"며 "상속세 재원 확보가 필요한 대주주로서도 삼성생명의 기업가치가 높을수록 유리하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계열 보험사인 삼성화재와 달리 자사주 소각에 따른 지배 구조상 부담도 작은 편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정 연구원은 이 같은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삼성생명 주가가 지난 1월 저점을 찍은 이후 60%가량 상승해 최근 전체 보험주 중 가장 상승률이 높다"면서 "주주환원 정책이 확인되는 시점까지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