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성수 본사 전경. 연합뉴스
알리익스프레스와 쿠팡 등 온라인 유통 공룡의 공습에 국내 대형마트 3사가 올 하반기 최소 11개 점포를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마트가 수익성 제고를 위해 점포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는 데다 기준금리 인하로 인수 후보의 자금 부담도 줄어 하반기로 갈수록 인수합병(M&A) 시도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139480)·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는 총 11개 이상의 매각 대상 점포를 확정했다. IB 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대형마트 3사 모두 매각 주관사를 선정해 우선순위로 매각할 점포를 추렸다”며 “매각 대상 점포는 이마트 3개, 홈플러스 1개, 롯데마트 7개(슈퍼 2개 포함) 등으로, 이는 최소치”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말부터 매각 협상을 해왔지만 적정 매각가를 두고 매각 측과 인수 측의 눈높이 차이로 성과가 없었다”며 “하지만 하반기에는 매각 가격을 놓고 양측 간 입장 차도 좁혀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매각 작업이 원활히 진행되면 추가로 매각할 점포도 예비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부는 이날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쉬인 등 해외 플랫폼에 국내 대리인 지정을 의무화하고 소비자 피해 시 국내 사업자와 동일하게 처벌하는 대책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