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폄하' 도태우·'난교 옹호 논란' 장예찬…공천 유지 논란

부산수영 장예찬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대구 중·남구 도태우 후보.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13일 과거 발언이 논란이 됐는데도 도태우(대구 중·남구) 후보와 장예찬(부산수영) 후보의 공천을 유지하기로 한 국민의힘을 향해 일제히 맹비난을 쏟아냈다.


야권은 도 후보에 대해 과거 유튜브 방송에서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해 굉장히 문제가 있는 부분들이 있고, 특히 북한 개입 여부가 문제가 된다는 것이 상식'이라고 했는데도 공천을 유지한 것은 국민 눈높이를 무시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김부겸 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공천 재검토를 지시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꽤 멋있었지만 (공천을) 유지하기로 한 오늘의 한 위원장은 대단히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여당은 이미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약속해놓고 이를 차일피일 미루더니 5·18을 폄훼한 후보자의 공천을 확정했다"며 "국민의힘의 약속이 진심이라면 5·18 헌법 전문 수록을 위한 개헌 논의에 착수하자"라고도 했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도 후보가 2016년부터 1년 넘게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에 올라온 국정농단 사건을 부정하는 내용의 글을 여러 차례 공유한 점을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김부겸 전 국무총리(오른쪽)가 13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 대변인은 "'패륜 막장' 일베 글을 공유하는 사람에게 공천장을 내주는 게 국민 눈높이에 맞는 행태인지 한 위원장은 답하라"며 "한 위원장의 국민 눈높이는 그때그때 달라지는 고무줄인가"라고 반문했다.


새로운미래 박원석 책임위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책임위원회의에서 "잊을만하면 터져 나오는 국민의힘 정치인들의 5·18 폄훼는 놀랍지도 않다"며 "국민의힘 '망언 DNA'는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조국혁신당 김보협 대변인도 논평에서 도 후보가 사과해 공천을 유지했다는 국민의힘을 향해 "도 후보는 자신 때문에 총선에서 패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지도부에 고개를 숙였을 뿐"이라며 "사과의 어디에 진정성이 있나"라고 지적했다.


장 후보는 '난교 옹호 논란 글' 외에도 과거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비난의 대상이 됐다.


민주당 최민석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멀쩡한 청년이 예비군복을 입으면 개가 되는 것처럼 평범한 중년은 등산복을 입으면 진상이 된다'는 장 후보의 글을 언급하며 "비하와 조롱으로 점철된 세계관이 막장 수준"이라고 했다.


녹색정의당 이세동 부대변인도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이 '조용한 공천' 운운했지만 실상은 '망언 공천', '일베 공천', '난교 공천' 같은 썩은 공천을 보니 '윤석열 심판' 총선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낀다"며 "이대로 계속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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