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에서 테슬라까지 주요 기술 기업들이 하락하면서 뉴욕 증시가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13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7.83포인트(+0.1%) 오른 3만9043.32에 거래를 마쳤다. 이와 달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9.96포인트(-0.19%) 내린 5165.3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7.87포인트(-0.54%) 떨어진 1만6177.77에 장을 마감했다.
AI 등 테크주의 하락이 투심을 가라앉혔다. 엔비디아가 1.12% 하락하고 AMD가 3.93%, 인텔이 4.4% 내리는 등 반도체 주가 전반적으로 떨어졌다. 테슬라는 4.54% 떨어졌다. 웰스파고에서 올해 테슬라의 판매량이 전혀 증가 하지 않을 것이란 보고서를 내면서다. 웰스파고는 내년에는 판매량이 오히려 줄어들 것으로 보면서 테슬라의 투자 등급을 매도 등급 수준으로 낮췄다. 웰스파고의 분석가 콜린 랜갠은 “테슬라는 이제 성장 없는 성장기업”이라고까지 표현했다. 이날 테슬라의 하락으로 시가총액이 5400만 달러 이하로 떨어지면서 JP모건체이스보다 시가총액이 낮아졌다. JP모건체이스의 시총이 테슬라를 상회한것은 지난해 1월 이후 약 14개월 만이다.
US스틸은 12.67% 하락했다. 영국의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추진에 ‘심각한 우려(serious concern)’를 표명할 계획이라고 보도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미국 대통령이 해당 거래를 사실상 반대하는 입장으로 해석될 수 있다. 백악관과 일본제철, US스틸은 별도 입장을 내지 않았다.
세븐 리포트의 설립자인 톰 에사예는 “(경제의) 펀더멘털은 긍정적이지만 현재의 (주요 주식에 대한) 가치 평가가 이에 걸맞는 지에 대한 의구심은 계속 남아있기 때문에 시장이 점점 부정적인 소식에 취약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앞으로 추가 상승세를 이어가려면 기업의 실제 수익이 향상돼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기준금리 변동에 민감한 2년물 국채 수익률은 1.1bp(1bp=0.01%포인트) 상승한 4.608%에 거래됏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1bp 오른 4.175%를 기록했다. 마켓워치는 “전날 월가 전망치보다 보다 높은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시장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흡수하면서 국채 수익률은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고 풀이했다.
가상자산은 상승 중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한 때 7만3679달러에 거래되며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현재는 24시간 전 대비 2.3% 오른 7만318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0.26% 상승한 3992달러에 거래 중이다.
뉴욕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7주 만에 처음으로 줄었다는 소식에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16달러(2.78%) 오른 배럴당 79.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과 다우존스에 따르면 지난 8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153만6000배럴 줄었다. 월가 전문가들은 원유재고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휘발유도 시장이 예상하던 120만 배럴보다 더 많이 줄어들어 한 주간 566만2000배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