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이상민 “이종섭 호주대사 임명 나도 이해 안 돼…철회 마땅”

이상민 “왜 굳이 지금 이 시점에…”
조정훈·이용호 등 與수도권 출마자들도
“총선 전에 출국 아쉽다”, “호재 아니다”

‘해병대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중 대사로 임명돼 지난 10일 출국한 이종섭 주호주 대사 내정자가 호주 브리즈번 공항에서 캔버라로 환승하던 중 동행 취재에 나선 MBC 취재진과 단독으로 만나 대화하고 있다. 사진 제공=MBC

이상민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해병대 채상병 순직사건 조사와 관련한 외압 의혹을 받고 있는 이종섭 주호주 대사의 ‘도피성 출국’ 논란에 대해 “호주대사 (임명을) 철회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사후라도 빨리 바로잡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왜 굳이 지금 이 시점에, 호주 대사를 그분(이종섭)이 해야 할 급한 사정이 있는 것도 아닌데”라며 “잘 이해가 안 된다”고도 말했다.


이 의원은 “총선을 앞두고 야당이 정략적으로 이용할 것이 충분히 예상되지 않는가, 그럼 야당이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빌미를 제공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오히려 피해야 할 성격이었다”며 “정무적 고려는 전혀 없이 그냥 무턱대고 하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대통령실의 이 대사 임명이 수도권 선거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 진단했다. 그는 “총선 앞에서 그것(호주대사로 임명 뒤 출국)을 해 불난 곳에 기름 부었다”며 “조금이라도 생각이 있고 계산적이었다면 했을 리가 있겠나 싶다”고 꼬집었다.


서울 지역에 출마한 다른 국민의힘 의원들도 이 대사 임명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조정훈 의원(서울 마포갑)은 “대통령의 임명권을 존중하지만 꼭 총선 전에 이렇게 출국하는 게 맞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다”고 말했고, 이용호 의원(서울 서대문갑)도 “호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주호주 한국대사관 홈페이지 이종섭 대사 인사말. 주호주 대한민국 대사관 홈페이지 캡처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