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6개 특위로 '동행' 실천…통합위 활동, '쓰레기줍기'와 같아"

김한길 통합위 11차 전체회의 주재
"성별, 세대, 계층 장벽 허물어 통합"
"단숨에 통합 어렵지만 희망 심는일"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11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통합위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가 올해 상반기 ‘동행’을 주제로 한 6개 특별위원회를 가동해 국민통합을 저해하는 요소들을 제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11차 전체회의를 주재했다. 김 위원장은 “올해 국민통합위의 주제는 ‘동행’”이라며 “성별, 세대, 계층의 장벽을 허물고 국민통합의 길을 열어보겠다는 소망”이라고 말했다.


각 분과위원장들은 올 상반기 △포용 금융 △과학기술 △북배경주민(탈북민) △도박 △이주민 근로자 △국민통합 등 6개 분야의 특위를 운영해 정책 대안을 발굴하겠다고 보고했다. 통합위 ‘이주민 근로자와 함께 사는 미래’, ‘통합의 정치’ 특위를 띄울 예정이다.


지난해 활동 성과도 공유됐다. 국민통합위는 지난해 하반기 △청년 1인가구 대응 △소상공인 자생력 높이기 등 5개 특위를 가동해 사회 현안들을 다뤄왔다. 김 위원장은 “자살예방 상담 전화번호를 109로 통합하고, 주택 임대차 대항력 발생 시점 변경을 시도해 전세 사기로부터 임차인을 지키는 등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의 시작을 알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회의 내용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된다.


김 위원장 국민통합위의 활동을 ‘쓰레기 줍기’에 빗대며 구성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국민통합위의 활동이 곧바로 가시적 성과로 연결되긴 어렵더라도 대한민국의 희망을 뿌리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조깅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운동하는 사람들, 바닷속 오염물을 건지는 잠수부들을 소개하며 “이 노력이 얼마나 환경을 개선하고 있는지 계량을 하기 힘들지만, 그런 분들의 의지와 실천 때문에 지구촌의 미래에 대해 조금 더 많은 희망을 가지게 될 수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통합위가 하는 일 역시 그렇다”며 “‘국민통합’이란 거창한 구호를 내걸고 일한다고 해서 단숨에 해내기는 어려울지 모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일인 건 분명하지만, 의지와 진심을 가지고 하나씩 챙겨나가는 것이 우리의 자식들에게 물려줄 대한민국의 내일에 대해 조금 더 희망을 갖게 만드는 일”이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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