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정우택 공천 취소…與박성훈 부산 북을 공천

정영환 “불미스러운 상황 지속적 발생”
용산 출신 서승원 전 비서관 '기사회생'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14일 ‘돈봉투 수수 의혹’이 제기된 5선 정우택 의원의 충북 청주·상당 공천을 취소하고 이 자리에 서승우 전 대통령실 자치행정비서관을 전략 공천했다. 부산 진갑에서 ‘컷오프(공천배제)’ 됐던 박성훈 전 해양수산부 차관은 부산 북을 경선에서 승리해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이같은 공천 재검토 및 경선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정우택 의원에 대한 불미스러운 상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이는 국민의힘이 강조해 온 국민 눈높이 및 도덕성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사안으로 판단했다”고 공천 취소 이유를 설명했다.


당초 충북 청주·청원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경선에서 김수민 전 의원에 패했던 서 전 비서관은 이번 결정으로 기사회생했다. 정 위원장은 앞서 청주·상당 경선에서 패배한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 대신 서 전 비서관을 전략 공천한 이유에 대해 “윤 후보가 이 선거구의 상대방 후보에 비해 경쟁력이 없을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청원 출신인 서 전 비서관은 행정고시 합격 후 충북도청에서 공직을 시작해 2021년 충북 행정부지사를 지낸 경력이 있다.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 출신인 박 전 차관은 4자 구도로 치러진 부산 북을 경선에서 승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해당 지역구에 정명희 전 북구청장을 전략공천했다. 경북 의성·청송·영덕·울진에서는 현역 박형수 의원이 3선 출신 김재원 전 의원을 이겼다. 경기 하남을에서는 오세훈계 이창근 전 서울시 대변인이 안철수 의원의 최측근인 김도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꺾고 본선에 올랐다.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경북 구미에서는 현역 김영식 의원과 강명구 전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이 결선을 치른다. 5자 경선이 치러진 경기 포천·가평에서는 권신일 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획위원과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이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대전 중구는 강영환 전 지방투자산업발전 특별위원장과 이은권 전 의원이 재대결한다. 당 영입인재인 채원기 변호사는 탈락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