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로 쓰러진 예비신랑…경찰관이 15분간 혼신의 심폐소생술로 살렸다

서울 송파경찰서 권영철 경감이 심정지로 쓰러진 시민을 구하기 위해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다. 서울 송파경찰서 제공

심정지로 길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20대 예비 신랑이 출근 중이던 경찰관의 신속한 조치로 목숨을 건졌다.


14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20분께 송파구 가락동의 한 건축사무소 앞에서 20대 남성이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었다. 남성은 눈에 초점이 없었고 얼굴에는 피를 흘리는 위급한 상태였다. 심정지가 지속되면 뇌에 혈액 공급이 멈춰 심각한 뇌손상을 가져올뿐만 아니라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


때마침 출근 중이던 송파경찰서 범죄예방대응과 범죄예방계 권영철(58) 경감이 쓰러진 남성을 발견하고 즉시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다.


남성은 의식을 회복하고 잃기를 반복했으며 권 경감은 119구급대가 올 때까지 약 15분간 구조 활동을 하며 호흡 회복을 도왔다.


권 경감의 신속한 대처로 의식을 되찾은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져 무사히 치료받았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남성은 올해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 경감은 “평소에 숙지하고 있던 CPR을 이용해 시민을 구해 보람을 느낀다”며 “예비 신랑의 빠른 회복과 건강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