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태우 날린 與, 장예찬 발언 논란엔 “태도 지켜볼 것”

“사과문의 내용, 후보의 태도·입장까지 고려”
중·성동을 부정 경선 의혹엔 “빨리 결론 낼 것”

장예찬 전 최고위원. 연합뉴스

4·10 총선을 앞두고 ‘막말 리스크’ 관리에 나선 국민의힘이 부산 수영 후보인 장예찬 전 최고위원의 부적절 발언 논란도 지켜보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 전 최고위원과 관련해 “그 발언 내용이나 문제적인 지점, 그리고 그것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또 그에 대한 후보의 입장 등 여러 사정을 고려하면서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과문의 내용, 후보의 태도나 입장까지 아울러 고려하겠다”고도 말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전날 심야 회의를 통해 ‘5·18 민주화 운동 폄훼’ 논란이 불거진 도태우 변호사의 대구 중·남구 공천을 취소했다. 10여년 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적은 발언들로 연일 논란을 빚고 있는 장 전 최고위원에 대해서도 공천 재검토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장 전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SNS에 “과거 부적절하고 정제되지 않은 표현이 있어 심려를 끼쳤다.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며 사과했으나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장 사무총장은 전날 청부 청주·상당 공천을 확정했다가 ‘돈봉투 수수 의혹’이 불거진 정우택 의원의 공천을 취소한 일도 포함해 공천 결정 번복이 잇따른 것에 대해 “어떤 보도나 의혹이 제기됐을 때 당시엔 우리가 사실관계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는 게 제한돼있어 후보를 유지하는 결정을 하더라도, 차후 새로운 사실이 발견되거나 다른 문제 되는 사안이 있으면 후보 결정 취소를 포함해 다른 결정을 하거나 엄중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도 변호사나 정 의원으로부터 공천 취소와 관련해 이의제기가 들어온 사안은 없다고 밝혔다.


장 사무총장은 서울 중·성동을 후보로 이혜훈 전 의원을 결정한 경선에서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하태경 의원의 이의 제기에 대해서는 “빠른 시간 안에 결론을 내도록 하겠다”면서도 “사실관계 하나만 가지고 결론을 내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장 사무총장은 최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주호주대사 임명이 수도권 선거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에 “당에 그런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고, 여러 방면에서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이런저런 말씀들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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