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앤터크놀로지(한국타이어)의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이 세계 최초로 전기차용 타이어 풀 라인업을 구축하며 업계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전기차 상용화 이전부터 전기차 전용 타이어 연구개발(R&D)에 집중하며 자동차 산업 변화에 대비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온은 전기차가 요구하는 어려운 조건들을 높은 수준으로 충족시키며 세계 최초로 사계절용, 퍼포먼스용, 겨울용 타이어까지 전기차 전용 풀 라인업 구축에 성공했다. 2022년 5월 유럽 전기차 교체용 타이어 시장에 첫 선을 보인 이후 국내와 미국 시장에도 진출했다. 2023년 5월엔 중국 시장에도 제품을 출시했다.
아이온은 승용차 및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버전의 사계절용, 퍼포먼스용, 겨울용 제품을 완비하고 있다. 꾸준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현재는 16인치부터 22인치까지 약 190여개 규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와 달라 전용 타이어를 장착해야한다. 전기차는 엔진음이 없어 달릴 때 공기저항에 따른 바람 소리와 타이어 마찰에 따른 노면 소음이 두드러진다. 소음을 최소화하는 타이어 기술이 필요한 이유다.
무거운 배터리를 탑재해 내연기관차보다 공차 중량이 크기 때문에 타이어의 내마모성과 내구성도 중요하다, 빠른 응답성과 고토크 대응을 위해 높은 그립력은 물론 마모도 강해야 한다.
아이온은 설계 단계부터 하이 퍼포먼스 프리미엄 전기차를 타깃으로 연구개발에 집중했다. 순수 전기 스포츠카와 같은 고출력 전기차의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완벽하게 구현해 전기차 전용 타이어 기술력의 정점을 보여준다. 국내외 다른 타이어사 역시 전기차 전용 타이어를 내놓고 있지만, 별도 전용 브랜드를 론칭하고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한국타이어가 단연 앞선다는 평가다.
아이온은 주행 중 발생하는 특정 주파수의 소음을 억제시켜 저소음 환경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전기차에 장착하고 실내 소음을 테스트한 결과 자사 일반 타이어 대비 실내 소음을 최대 18%까지 낮췄다.
이와 함께 고농도 실리카와 친환경 소재가 혼합된 EV 전용 컴파운드와 고하중에 최적화된 강성 프로파일 구조를 통해 타이어의 이상마모 현상을 줄였다. 전기차의 주행거리에 큰 영향을 미치는 회전저항도 감소시켜 전비 효율을 최대 6%까지 높였다.
고출력 전기차의 강력한 순간 토크와 배터리 무게에 대응하기 위해 차별화된 기술을 적용해 타이어의 코너링 강성을 최대 10% 향상시켰다. 아라미드 하이브리드 보강벨트를 사용해 조정 안정성을 높여 고속 주행 시 안정적인 핸들링 성능을 지원한다.
아이온은 국내 시장에서 △사계절용 제품인 아이온 에보 AS △아이온 에보 AS SUV △겨울용 제품인 아이온 아이셉트 △아이온 아이셉트 SUV △퍼포먼스용 제품인 아이온 에보·아이온 에보 SUV △SUV용 롱 마일리지 제품인 아이온 ST AS SUV 등을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