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모텔 불야성이더니…작년 4분기 숙박업 매출 34% 증가”

한국신용데이터(KCD) 보고서
전체 소상공인 평균 매출 5142만원
영업이익 967만원 기록

사진제공=한국신용데이터



지난해 4분기 소상공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숙박 업종 매출은 같은 기간 34% 늘었다.


한국신용데이터(KCD)는 전국 소상공인의 지난 4분기(10월~12월) 소상공인 사업 상황을 정리한 ‘한국신용데이터 동향 리포트(2023년 4분기)’를 발표했다고 14일 밝혔다.


2023년 4분기 소상공인 사업장 당 평균 매출은 5152만 원으로 전년 동기(5024만 원) 대비 2.5% 늘었다. 코로나19 상황이 풀리고 외부 활동과 모임이 늘어나며 소상공인의 매출도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사업장당 영업이익은 967만원으로 전년 대비 45.7% 증가했다.


추석 연휴가 4분기에 걸치고 코로나19가 엔데믹에 접어들면서 연말 모임 특수가 살아든 덕분에 청과점과 같은 전문 유통과 숙박 업종의 경우 확연한 매출 증가를 나타냈다. 전문 유통와 숙박 업종은 각각 전년 대비 27%, 34%, 증가했다. 이 밖에 개인서비스, 교육, 예술·스포츠·여가 분야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신용데이터가 자체 기준으로 마련한 생활 밀접 업종 분야의 4분기 매출 특징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계절의 영향이 드러났다. 먼저 2023년 4분기 매출 집중 업종으로는 이비인후과(36.2%), 소아청소년과(33.3%), 창작 및 예술 관련 서비스(33.0%)로 나타났다. 4분기 매출이 크게 집중됐던 이비인후과는 폐렴, 백일해, 독감 등 호흡기 감염병 확산세로 인한 신용카드 결제액이 크게 증가했다.


한국신용데이터 소상공인 동향 리포트는 KCD가 운영하는 경영 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사용하는 전국 130만 사업장 중 16만개 사업장의 데이터를 추출 가공해 작성했다. 데이터 추출 대상 사업장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소상공인 실태조사 기준을 준용해 선정했다. 단, 캐시노트 서비스의 이용 대상에 맞지 않는 제조업 등 일부 업종은 제외했다. 한국신용데이터 소상공인 동향 리포트는 향후 매 분기 직후 발표될 예정이다. 지방 정부나 소상공인 관련 정부기관 및 협회 등의 요청이 있을 경우 임대료, 여론 동향, 설문 조사 등의 내용을 담은 상세 분석 자료도 제공할 계획이다.


KCD는 전국 140만 소상공인 사업장에 경영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제공 중이다. 캐시노트를 통해 수집한 경영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자동화를 통해, KCD는 소상공인 대상 금융의 새로운 장을 개척하고 있다.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업장의 지역·업종 특성, 생애주기, 매출 수준을 고려한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시할 수 있다. KCD는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소상공인 전문 은행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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