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두 번째 사과문 “20대 초중반 언행 100번 후회”

과거 발언 논란에 재차 고개 숙여
장예찬 “너무 부끄럽고 죄송스러워”
당 일각서 "스스로 결정" 사퇴 요구도

장예찬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연합뉴스

4·10 총선에서 부산 수영 공천이 확정된 장예찬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이 15일 최근 자신의 과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발언이 연일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아무리 어렸을 때라도 더 신중하고 성숙했으면 어땠을까 10번 100번 후회하고 있다”며 사과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돌아보면 20대 초중반 시절의 제 언행이 너무 부끄럽고 죄송스럽다”며 이같이 적었다. 장 전 최고위원의 사과문은 지난 12일에 이어 두 번째다.


그는 “10여년 전, 25살 무렵 페이스북에 남겼던 글들이 국민들께 심려를 끼치고 있다”며 “대부분 이전에 삭제한 것이지만 캡처된 사진이 남아 논란을 일으키게 됐다. 다시금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장 전 최고위원은 “당시에는 방송 등의 공적 활동을 하기 전이고, 지금과 달리 소수의 친구들만 있던 사적 공간이라 치기 어린 표현들을 가볍게 남겼다”며 “정치와 사회에 대해 불만도 많고 하고 싶은 말도 많은 20대였으나 정제된 표현으로 자신을 다듬을 줄 몰랐다”고 해명했다.


이어 “저는 여전히 부족한 사람이지만 방송 활동을 시작하고는 생각과 발언을 정제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어느 방송에서도 20대 초중반 때와 같은 생각을 한 적도, 발언을 하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앞으로 제가 우리 사회를 위해 어떤 봉사를 하게 되더라도 철없는 20대 시절을 거울 삼아 철저하게 낮은 자세로 신중하고 성숙한 모습을 보이겠다”며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당 일각에서는 장 전 최고위원이 선당후사의 자세로 후보직을 자진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상민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그런 행태 때문에 국민의힘 다른 후보들한테도 피해를 주는 거 아니냐”며 “사과했다면서 이런저런 핑계 대고 변명할 게 아니라 스스로 빨리 결정해야 한다. 당에서도 엄중한 조치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 전 최고위원의 거취와 관련해 “발언 내용이나 문제적인 지점, 그것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그에 대한 후보의 입장 등 여러 사정을 고려하면서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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