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골프의 매력은 푸른 자연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운동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전국 각지에는 잘 꾸며진 구장들이 파크골프 동호인들을 유혹하고 있다. 파크골프 전문지 ‘어깨동무 파크골프’는 독자 여러분께 전국의 이름난 구장을 소개하는 <주목 이 구장> 시리즈를 연재한다.
경남 산청군은 지리산과 경호강을 품고 있다. 지리산 천왕봉에 올라 남동쪽을 향하면 보이는 마을은 모두 산청 땅이다. ‘거울같이 물이 맑다’ 해서 붙은 이름인 경호강은 산청 생초와 산청읍, 단성을 지나 진주로 흘러간다. 이처럼 산 좋고 물 좋은 고장 산청에는 자랑할 만한 곳이 하나 더 있다. 바로 묵곡파크골프장이다.
산청군 단성면 묵곡리 948 일원에 들어선 묵곡파크골프장은 엄혜산을 등지고 경호강이 옆으로 흐르는 곳에 조성됐다. 멀리 지리산도 눈에 담을 수 있을 만큼 경관이 아름다운 곳이다 보니 최근 경남지역 파크골프 동호인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고 있다. 통영대전고속도로 단성 나들목 인근에 있어 차량을 통한 접근도 쉬운 편이다.
18홀 코스에 깔끔한 편의시설, 여유 있는 주차 공간까지
묵곡파크골프장은 원래 그라운드골프장이었으나 시설 변경 작업을 거쳐 파크골프장으로 재탄생했다. 규모는 A코스와 B코스가 각각 9홀씩 총 18홀로 이뤄져있다. 한 번에 40~50명이 이용할 수 있는 사이즈다. 편의시설도 잘 갖췄다. 클럽하우스와 화장실, 물을 마실 수 있는 개수대는 기본이고 먼지 털이기 등도 있다. 주차장은 20여 대가 동시 주차할 수 있으며 구장 옆 공원에도 주차공간이 있다.
묵곡파크골프장은 상시 운영된다. 다만 다음달 15일까지는 잔디 생육 관계로 잠시 운영을 쉰다. 이용시간은 하절기(3~11월)가 오전 9시~오후 6시, 동절기(12월~다음해 2월)가 오전 9시~오후 5시다. 이곳은 지역주민에 한해 야간 운영도 한다. 이용요금은 산청군파크골프협회 회원에 한해 1000원을 받는다.
외지인은 오전에만 이용할 수 있다. 이용요금은 3000원을 내야 한다. 파크골프 장비는 따로 제공하거나 대여하지 않는다. 외지인이 구장을 이용하려면 사전에 전화로 예약을 해야 한다.
경기 후 둘러볼 관광지도 많아
묵곡파크골프장을 찾아 경기를 즐겼다면, 방문한 김에 인근 관광지를 둘러보는 것도 좋다. 구장 바로 옆에는 성철스님 생가 터에 세운 사찰인 겁외사, 단성묵곡생태숲이 있다. 고려 후기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목화를 재배한 목면시배 유지도 지척에 있다. 기품 넘치는 고택과 높은 담장이 시선을 끄는 전통한옥마을인 남사예담촌도 구장에서 차로 5분 거리다. 동의보감촌, 동의보감카페 등도 관광하기에 좋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