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타 차 단독 선두 방신실 ‘시즌 첫 승 보인다’

KLPGA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2R
합계 8언더…홍정민·최민경 1타 차 공동 2위
“티샷 후 원하는 거리 남겨 공략하는데 집중”
김희지·황유민 등 4위, 7타 줄인 박민지 7위

방신실이 16일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2라운드 3번 홀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KLPGA

방신실(20)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첫 승에 성큼 다가섰다.


방신실은 16일 태국 푸껫의 블루캐니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65만 달러)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솎아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를 적은 방신실은 전날 공동 6위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 시즌 2승의 2년 차 방신실은 지난주 열린 KLPGA 투어 2024시즌 개막전에서 준우승하는 등 올 시즌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전반 5개 홀에서 지루한 파 행진을 벌이던 방신실은 6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낚은 뒤 8번 홀(파4)에서 한 타를 더 줄여 전반에 2타를 줄였다. 이후 15번 홀(파5)과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2주 연속 챔피언 조에서 경기를 치르게 됐다.


경기 후 방신실은 “후반에 바람을 읽기가 쉽지 않아서 아이언 정확성이 떨어졌었다”면서 “그럼에도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로 잘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코스는 큰 실수를 하면 안 되는 코스다. 내일도 티샷 정확도에 신경을 써서 페어웨이를 지키겠다. 거리를 많이 보내기보다는 티샷 후에 원하는 거리를 남겨둘 수 있도록 공략할 것”이라고 했다.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대회 출전으로 올 시즌을 시작한 홍정민은 4타를 줄여 중간 합계 7언더파 137타로 최민경과 함께 공동 2위다. 홍정민은 지난주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컷 탈락했던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각오다.


홍정민은 “올해 모로코,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등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하면서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다”며 “이번 대회에서는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아직 샷 감각이 올라오지 않은 느낌인데 내일은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 생각하고 플레이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단독 선두에 올랐던 김희지가 황유민, 고지우와 함께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4위(6언더파)에 올랐다. KLPGA 투어 통산 18승의 박민지는 이날 버디 5개를 뽑아내고 이글도 1개 터뜨려 7언더파를 몰아쳤다. 그는 이예원, 조아연, 이소영 등과 함께 5언더파 공동 7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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