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연방 하원의원들이 서울에서 열리는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18~20일)와 관련해 “민주주의를 주제로 중요한 회의를 여는 한국에 찬사와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조 윌슨(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의원을 비롯한 미국 하원의원들은 15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에 보낸 서한을 통해 “우리는 한국의 이니셔티브를 전폭 지지하며 바이든 정부가 이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해 한국 측 카운터 파트와 계속 협력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전쟁의 잿더미에서 일어선 한국은 원조 수혜국에서 주요 공여국으로 바뀐 유일한 국가”라면서 “한국은 미국의 가까운 동맹국 중 하나이자 전 세계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공동 노력을 가장 잘 보여주는 활기찬 민주주의 국가가 됐다”라고 평가했다.

의원들은 서한에서 “한국은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 속에 이번 정상회담을 주최한다”며 “북한의 행동은 한반도는 물론 인도태평양과 그 너머의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과 러시아 관계 심화에 대해서도 깊이 우려한다”며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북러 협력 제재법안과 관련해 국무·국방부와 협력하길 기대한다”고도 밝혔다.

의원들은 또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한미 정상회담에서 공동 채택한 워싱턴 선언을 언급하며 “이런 중요한 공약은 현재와 미래의 위협에 맞서기 위해 한미 동맹이 대비태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확장억제와 민주주의 가치에 대한 긴밀한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서한에는 윌슨 의원에 더해 코리아코커스 공동의장인 마이크 켈리(공화·펜실베이니아) 아미 베라(민주·캘리포니아) 등 하원의원 13명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