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巨野 심판' 띄운 한동훈 "범죄연대세력 막아야"

韓, 첫 중앙선대위 주재 "일 하고 싶다" 지지 호소
“이재명 온 뒤 민생·대화 실종” 비판도
국힘, 강명구·김용태 등 경선 승리해 지역 공천 완료

한동훈(가운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장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철수·윤재옥 공동선대위원장, 한동훈 위원장, 나경원·원희룡 공동선대위원장. 사진=오승현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더불어민주당의 국회 독재를 막아달라며 ‘거야 심판론’를 띄웠다. 야당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시도와 입법 독주 행태를 열거하며 국정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첫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4·10 총선에 대해 “거대 민주당이 장악한 국회 심판 선거”라고 규정했다. 그는 “조금의 의석만 더 있었다면, 21대 국회가 일당 독재로 운영되지만 않았더라면 더 많은 변화를 이뤄냈을 것”이라며 “이럴수록 국민의힘은 더욱 국민 앞에서 겸손한 자세를 보이고 마음을 얻기 위해 민생 정책과 정치 개혁에 올인하자”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 21대 국회에서 의석 수 열세로 중대재해처벌법 유예, 산업은행 이전 등 주요 정부 정책이 공회전한 반면 야당이 노란봉투법 등을 단독으로 통과시킨 점을 꼬집었다. 그는 이어 “저출산 대책, 의료 개혁, 이민정책 등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정책들을 착실히 준비해 나가야 미래 세대의 부담을 덜 수 있다”며 “(민주당과 그와 야합한) 범죄 세력의 연대가 다음 국회까지 장악해 난장판을 펼치는 것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은 “정책 진검 승부를 펼쳐야 한다”면서 “국민의힘은 구체적이고 실질적으로 국민 일상을 파고들어야 한다”고 힘을 보탰다. 앞서 한 위원장도 16일 경기도 오산·평택을 찾아 소상공인 특화 전기요금 체계 신설 등 맞춤형 공약을 제기했고 18일에는 경기 남부권 후보들과 함께 ‘국민의힘 반도체 공약’을 합동 발표하기로 했다.


한 위원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직격하기도 했다. 그는 “이 대표의 민주당은 벌써 153석+알파(α)라면서 샴페인을 터뜨리고 이익 동맹인 조 대표도 야권 200석을 입에 올리며 국민을 조롱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원희룡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이 대표가 온 뒤에 정치 개혁은 후퇴, 민생은 실종됐다”며 “이재명이 싫다고 조국이 뜨는 황당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강명구(경북 구미을) 전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과 김용태(강원 포천·가평) 전 청년최고위원, 이은권(대전 중구) 전 의원이 각각 경선에서 이겨 공천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여당은 막말과 5·18 폄훼 논란에 공천이 취소된 부산 수영과 대구 중·남구에도 이날 전략 공천을 마쳐 254개 지역구 공천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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