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17일 서미화 전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을 비례대표 1번 후보로 확정하는 등 비례 후보 30명의 공천을 완료했다. 하지만 ‘종북·반미' 인사라는 지적이 제기된 진보당 후보 3인이 당선권인 15번까지 포함돼 적잖은 논란이 예상된다.
민주연합은 이날 총 30명의 비례대표 후보자 순번을 확정해 예정대로 시민사회가 추천한 서 전 위원을 1번에 내세웠다. 비례 2번에서 4번은 민주당이 추천한 위성락 전 주 러시아 대사와 백승아 전 강원 교사 노조위원장, 임광현 전 국세청 차장이 배정됐다. ‘비례 재선’에 나선 용혜인 새진보연합 상임선대위원장은 6번에 배치됐다.
특히 종북·반미 성향으로 비판이 나온 진보당 인사 3인(정혜경·전종덕·손솔)은 각각 5번과 11번, 15번을 받았다.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17번까지 당선된 것을 감안하면 15번까지는 당선 가능권으로 분류된다. 진보당은 당초 장진숙 공동대표를 진보당 몫 1번으로 추천했으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배 이력 등이 논란이 되자 정혜경 전 진보당 경남도당 부위원장으로 교체했다.
국가보안법 폐지 활동 이력이 있는 이주희 변호사는 시민사회 몫으로 17번에 배치됐다. ‘양심적 병역 거부’ 논란으로 민주당이 컷오프한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의 자리에는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배치됐다. 김 전 위원장은 20번을 받았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민주연합에 합류할 비례대표 현역 의원 6명에 대한 제명안을 의결했다. 강민정·권인숙·김경만·김의겸·양이원영·이동주 의원 등 6명이 민주당에서 민주연합으로 당적을 옮긴다. 민주연합 현역 의원은 기존 윤영덕 공동 대표와 용혜인 위원장을 포함해 8명으로 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