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최근 물가 상황이 엄중하고 체감경기 회복이 더딘 만큼 전 직원이 긴장감을 가지고 대응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과일값 급등과 유류 가격 인상 움직임에 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다시 3%대로 오르자 보다 전면적인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최 부총리는 올해 약 70여 개 나라에서 선거가 열린다는 점을 언급하며 각국의 선거 결과가 가져올 영향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최 부총리는 18일 기재부 실·국장과 각 총괄과장 등이 모두 참여하는 확대 화상간부회의를 열고 “모든 직원이 ‘물가지킴이’가 된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부총리는 “물가는 민생의 핵심”이라며 “물가가 높을 경우 국민들 입장에서 다른 민생정책도 체감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물가 문제에 있어서는 모든 직원이 ‘관중’이 아니라 ‘그라운드의 선수’라는 생각으로 아이디어를 내고 정책을 집행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해 달라”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수출과 내수의 균형있는 회복”을 재차 거론하기도 했다. 최 부총리는 “내수의 주요 축인 건설 투자·지역 투자·기업 투자 등 분야별 활성화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앞서 최 부총리는 13일에도 건설 부문의 부진을 우려하며 “지역투자 활성화와 공공부문 선도 등을 통해 건설투자를 보강하기 위한 방안을 곧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 부총리는 “올해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 70개 이상 국가에서 선거가 열리는 ‘슈퍼 선거의 해’”라며 “주요국의 선거 결과가 가져올 정책 변동의 방향과 크기 등을 점검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국 상황에 대해 주요 현안별로 전문가와 현장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네트워킹 그룹을 구성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