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간의 군 공백기를 마치고 '대기만성형' 그룹 데이식스(DAY6)가 돌아왔다. 올해 데뷔 10년이지만 데이식스를 향한 관심과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예뻤어'와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등 과거 발매한 곡들이 뒤늦게 조명받으며 더블 역주행 신화를 쓴 덕분이다. 컴백을 앞두고 만난 데이식스는 쏟아지는 관심이 얼떨떨하다면서도 "아직 갈 길이 멀다"며 팬들과 음악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데이식스는 18일 미니 8집 '포에버'와 타이틀곡 '웰컴 투 더 쇼'를 정식 발매하고 활동에 나선다. 2021년 미니 7집을 발매한 뒤 약 3년만의 완전체 컴백이다. 정식 컴백 전 만난 데이식스는 "정말 오랜만에 하는 완전체 활동인 만큼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면서 설레는 모습이었다. 리더인 성진은 "활동을 쉬는 사이에 예전 노래들이 역주행하며 기대치가 높아졌을 텐데 (새로운 곡이) 어떻게 받아들여질지에 대한 긴장감도 있었다"고 말했다. 원필은 “작업기간 동안 우리가 제일 잘하고 좋아하는 곡을 들고 나오자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앨범명 ‘포에버’는 멤버 성진, Young K(영케이), 원필, 도운을 상징하는 숫자 4(Four)와 영원(Forever)을 접목해 지었다. 데이식스는 “마침 이번에 모집한 마이데이(팬덤명)도 4기”라면서 앞으로 영원히 팬들과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을 표현했다.

이번 앨범에서 곧바로 ‘차트 정주행’에 성공하길 바라는 곡으로는 타이틀 곡 '웰컴 투 더 쇼'가 지목됐다. '웰컴 투 더 쇼'는 세상이라는 무대 위에서 손잡고 같이 서 준 이들을 향해 보내는 세레나데다. 가사를 들여다보면 단순히 연인 간의 사랑을 넘어 데이식스를 오랫동안 기다려 준 팬을 향한 고마움이 담겨있다. 원필은 "우리도 부르면서 힘을 받는 노래"라면서 "공연에서 떼창하거나 혼자 들을 때 힘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케이는 "타이틀 곡이 전체 7곡 중 가장 마지막에 완성된 노래"라면서 "페스티벌에서 들려온다고 가정했을 때 다 같이 부르며 뛸 만한 곡이 없다고 느껴졌다. 그래서 애초에 BPM(분당 비트 수)을 관객들이 뛰기에 알맞은 속도로 설정하고 만들었는데 타이틀곡 선정까지 돼서 멤버들 모두 만족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행복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곡인 '해피'도 정주행 염원곡으로 꼽혔다. 성진은 "많은 분이 공감할 만한 내용이 담겼다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도운은 "펑크적인 요소가 큰 곡"이라면서 "평소보다 드럼을 더 두껍게 쳐야 해서 운동을 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웃으며 말했다.

데이식스는 컴백에 이어 다음달에는 사흘간의 단독 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성진은 “지난 연말 콘서트가 밀린 숙제를 풀어내는 느낌이었다면 이번 공연은 힘찬 새출발을 알리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영케이 역시 “공연장에서 신곡들을 팬들과 함께 부른다면 장관일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