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당 위원장. 서울경제DB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총선 비례대표에서 24번에 배치된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이 18일 비례대표 순번에 반발하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주 전 위원장은 이날 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원회 발표 직후 보도자료를 내고 “광주에 대한 배려는 아예 없었다”며 “비례대표 후보를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비례대표 당선권에 호남 인사를 25% 우선 추천하는 내용을 당규에 담았지만 이번 공천에서 광주는 완전히 배제됐다”며 “당이 당원들과의 약속을 저버렸다”고 비판했다.
주 전 위원장은 “저는 2022년 광주시장 선거에서 역대 보수 정당 후보 중 최다 득표(15.9%)를 얻었고 오직 광주 발전을 위해 정치를 했다”며 “광주의 청년 당원과 정치 지망생들에게 희망을 주고 광주의 정치 구도를 바꿔 발전을 이루고자 했으나 실현하지 못하게 돼 송구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모든 게 부족한 저를 믿고 지지해준 당원 여러분과 광주시민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당선 안정권인 20번 이내에 호남 대표 후보로는 순천 출신인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8번)이 유일하다. 김화진 전 국민의힘 전남도당위원장은 22번을 배정받았다.
한편 검찰 수사관 출신인 주 전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