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통화정책 경계심에…코스피 1%대 하락 [오전 시황]

미국 FOMC·일본 BOJ 회의 앞둬
코스피·코스닥 모두 외국인·기관 순매도
엔비디아 AI칩 발표에 단기 재료 소멸
SK하이닉스 2%대 하락 등 반도체주 부진

코스피가 하락 출발한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매도에 전일의 상승세를 반납하고 1%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일본은행(BOJ) 회의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발표를 앞둔 시장에 대한 경계심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19일 오전 10시 18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7.88포인트(1.04%) 내린 2657.96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27포인트(0.46%) 내린 2673.57로 출발해 장중 하락 폭이 확대됐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23억 원, 4334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5925억 원을 순매수 중이다.


18일(현지 시간)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개발자 컨퍼런스 ‘GTC 2024’ 개막으로 뉴욕 증시가 기술주 위주로 강세를 보이면서 상승했지만 주요국의 통화정책 발표가 예정되며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감이 커진 점이 지수를 끌어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돼 있고 20일(현지 시간)에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이 결정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테슬라 등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미국 증시 강세에도 불구하고 FOMC에 대한 경계심리 속 장중 BOJ 회의 결과를 소화할 것”이라며 “지수 상단은 제한된 채 업종 간 차별화된 주가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 전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SDI(006400)만 0.90% 오르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가 차세대 AI 반도체 ‘블랙웰’을 발표한 뒤 단기 재료가 소멸됐다는 판단 하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자 국내 반도체 관련주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나스닥시장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종가 대비 1.76% 내린 868.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증시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HPSP(403870)(-1.13%) 등 관련주도 내림세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보다 2.47포인트(-0.28%) 892.01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0.99포인트(0.11%) 내린 893.49로 출발해 하락세가 가팔라졌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50억 원, 437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이 1706억 원을 순매수 중이다.


알테오젠(196170)(-1.58%) 등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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