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현지시간) MWC 2024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제3전시관에 마련된 삼성전자 전시장에서 관람객들이 갤럭시 S24 시리즈의 AI 기능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하이투자증권이 19일 삼성전기(009150)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7980억 원에서 8234억 원으로 5% 상향 조정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탑재량 증가가 삼정전기의 구조적 기회 요인으로 판단했다.
고의영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AI 스마트폰에 요구되는 MLCC 용량은 일반 스마트폰 대비 10% 이상이고, 올해 하반기 본격적으로 출시될 AI PC의 경우 스마트폰보다 더 많은 용량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 연구원은 또 AI 서버의 경우 일반 서버보다 2.5배 이상의 MLCC가 탑재되는 등 더 큰 기회가 생길 것으로 관측했다.
MLCC 가동률도 중국과 일본으로의 수출액이 점진적으로 늘면서 개선되는 추세다. 이들 지역은 삼성전기의 글로벌 세라믹 캐패시터 교역액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지역이다. 우리나라 수요가 부진했으나 지난해 12월 저점을 확인했고, 조업일수가 적었던 2월에도 감소 폭이 제한적이었다고 고 연구원은 짚었다.
MLCC 적용이 가장 부진한 PC의 경우 내년 10월 윈도10의 지원 종료를 앞두고 올해 하반기PC교체 및 AI PC 비축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삼성전기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매수’와 18만 5000원으로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