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현대차·기아 신용등급 전망 상향…“구조적 성장세”


한국신용평가가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의 이익 성장세가 일시적 호황이 아니라 구조적 성장이라며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상향했다.


19일 한국신용평가는 현대차와 기아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A+(안정적)’에서 ‘AA+(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등급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것은 추후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한국신용평가는 현대차와 기아가 일시적인 호황이 아니라 구조적 성장세에 힘입어 과거보다 나은 실적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한국신용평가는 “미국, 서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와 주요 신흥국 시장인 인도에서의 성장이 중국 시장의 부진을 충분히 대체하고 있다”며 “개선된 제품 경쟁력과 브랜드인지도에 힘입어 글로벌 완성차시장 내 입지가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신용평가는 현대차와 기아의 재무 안정성도 뛰어나다고 분석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전동화 전환 및 미래사업을 위한 투자 확대에도 우수한 재무구조가 유지되고 있다”며 “양사의 장기 투자계획상 전기차 공장 건설을 비롯한 미래기술 관련 투자가 향후 2년간 집중될 것으로 보이나 풍부한 유동성과 영업현금창출력을 감안할 때 재무안정성은 매우 우수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제기되고 있는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에 대해서는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한국신용평가는 “현대차와 기아는 내연기관차,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등 다양한 수요에 대처 가능한 기술과 생산역량을 확보하고 있어 시장 수요 변동에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다”며 “경쟁 업체 대비 생산능력 및 기술 격차를 확보하게 되면서 장기적인 사업 경쟁력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현대차·기아의 신용등급을 기존 Baa1에서 A3로 상향했으며, 피치도 BBB+에서 A-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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