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청년 주거 지원 전담조직 신설해라"

■ '도시혁신' 민생토론
청년 의견 들은뒤 즉석에서 신설 지침
"세계적 도시되려면 문화인프라 확장해야"
"서울 문화환경 만족할만한 수준 아냐"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예술공장에서 ‘도시혁신으로 만드는 새로운 한강의 기적’을 주제로 열린 스물한 번째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청년 주택 정책을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하라고 지시했다. 서울이 뉴욕·파리 등 글로벌 도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문화 예술 인프라 확충에도 속도를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19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예술공장에서 ‘도시 혁신으로 만드는 새로운 한강의 기적’을 주제로 열린 스물한 번째 민생토론회에서 청년들의 주거 문제를 듣고 “청년 주택 문제를 국토 건설 정책의 입장에서만 보지 말고 청년 관점에서 시작해야 할 것 같다”며 국토교통부 내에 청년 주거 지원을 전담하는 조직을 설치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주택 정책은 세제·금융·건설이 같이 가는데 청년 주택에 대한 주무 부서가 있어야 지원 예산을 다룰 수 있다”며 “(부서를 만들어) 청년의 사정을 아주 조밀하게 파악하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권 카르텔에 매몰되지 않은 청년을 ‘국정 동반자’라고 인식해야 한다면서 “좀 더 적극적인 마인드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화 예술 인프라 재정비 사업도 힘을 실었다. 윤 대통령은 “서울이 세계적 도시가 되려면 결국 문화 인프라가 (달성 유무를) 좌우한다”며 “940만 명에 달하는 서울의 인구와 수도로서의 위상을 감안하면 서울의 문화 예술 환경은 결코 만족스럽다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이에 서울 남산의 자유센터를 ‘국립공연예술창작센터(가칭)’로 리모델링하고 서울역 복합문화공간과 남산 국립극장, 명동예술극장, 국립정동극장을 연결해 서울역·명동·남산 일대를 ‘공연예술벨트’로 조성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서울 문래동에 추진되는 예술의전당 사업과 여의도 공원 내 ‘제2 세종문화회관’ 건립 사업에도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전국 권역별로 각 도시의 특색에 맞는 문화 예술 기반시설도 확충된다. 경기·강원권은 개방형 수장시설을, 충청권에는 문화 기술 특화시설을 각각 짓는다. 경상권은 특화 공연·전시장을, 전라권에는 전통문화 공간을 마련한다. 아울러 전국 도시마다 대표 예술 축제와 예술 단체를 육성하고 문화 예술로 도시를 브랜드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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