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기업인, 中서 첫 '경영자회의'…손경식 "안정적 공급망 힘 모으자"

中 베이징서 제1차 한중경영자회의
손 회장 "한국과 중국은 가까운 이웃
글로벌 공급망 불안 함께 대응해야"


손경식(사진)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한국과 중국은 가까운 이웃으로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19일(현지 시간) 경총이 중국국제다국적기업촉진회(CICPMC)와 중국 베이징 차이나월드호텔에서 공동 개최한 ‘제1차 한중경영자회의’에 참석해 “민간 차원에서의 양국 간 경제협력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손 회장을 비롯해 류진 중국은행 행장 등 한중 기업인 대표단과 상푸린 CICPMC 부회장, 정재호 주중한국대사, 인용 베이징시 시장 등 양국 정부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했다.


손 회장은 한중 수교 이후 무역 규모와 투자가 늘어난 점을 언급했다. 그는 “1992년 수교 이래 양국 교역은 약 40배 이상 성장했고 전통적인 제조업에서 신산업 분야까지 투자가 확대되며 지금까지 약 3만 개의 한국 기업들이 중국에 진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팬데믹 극복 이후로도 전 세계적인 경기 부진과 지정학적 리스크,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며 “이러한 때일수록 가까운 이웃인 한국과 중국이 함께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에 힘을 모아 양국 경제뿐만 아니라 동북아 전체의 경제발전과 평화에 함께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경식(앞줄 왼쪽 일곱 번째)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19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1차 한중경영자회의’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경총

손 회장은 또 기업 활동을 가로막는 규제 개선을 위해 함께 나서자고 제안했다. 그는 “글로벌 공급망이 원활히 작동하고 양국 경제협력이 한 단계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자유로운 투자와 활동이 필수적”이라며 기업들이 급변하는 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고 과감한 투자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기업 활동을 가로막는 규제 완화와 정책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 중국 양회에서도 외투 기업에 대한 규제 완화와 지원 조치가 강조돼 반갑게 생각한다”며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도 그 혜택과 지원을 받아 투자와 기업 활동 확대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중 기업인들은 내년에 서울에서 제2차 한중경영자회의를 공동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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