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이사장, 베트남 찾아 ODA 논의

개도국 산업인력 양성프로그램 가동 계획

장원삼(왼쪽) 코이카 이사장이 쩐 르우 꽝 부총리와 만나 액자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코이카

장원삼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이사장이 베트남을 방문해 공적개발원조(ODA)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코이카는 20일 장 이사장이 베트남을 찾아 정부 고위 인사들과 산업인력 양성, 과학기술 연구개발(R&D) 미래 파트너십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코이카는 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 및 한아세안 연대 구상의 구체적 실현을 위해 올해 ‘개발도상국 산업인력 양성 프로그램(가칭)’을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앞서 코이카는 지난달 초 ‘개도국 산업인력 양성 프로그램’ 연구 용역을 발주하며 현장 조사 대상지로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 네팔, 베트남 등 5개국을 선정한 바 있다. 코이카는 '개발을 위한 이주'라는 관점에서 아시아 협력국 가운데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이 많은 협력국을 대상으로 숙련·전문인력 양성 및 귀환 지원에 관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외교부가 지난 7일 '2024년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하면서 언급한 부분이기도 하다. 외교부는 우리 산업의 강점 및 수요와 연계한 상생 ODA 추진 계획을 소개하면서 개도국 산업 기반을 지원하고, 우리 기업에도 도움이 되는 '개도국 산업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시그니처 ODA 사업으로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장 이사장은 베트남 방문 기간에 쩐 르우 꽝 부총리 등 노동사회부·과학기술부·농업농촌개발부 장관 등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꽝 부총리는 "산업인력 양성, 과학기술 연구개발, 혁신적 농촌공동체 개발 사업 등 코이카가 추진 중인 프로그램이 베트남의 중점 관심 분야와 일맥상통한다"고 말했다. 이에 장 이사장은 "올해 베트남에서 산업 인재 양성 시범사업이 출범하는 만큼 좋은 결실을 볼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코이카는 과학기술 R&D 사업을 통해 한-베트남 산업계, 학계, 연구기관 간 공동연구를 지원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