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변호사.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현역인 박용진 의원을 꺾고 서울 강북을 후보로 총선에 출마하는 조수진 변호사가 "유시민 작가가 '조변(조 변호사)은 길에서 배지 줍는다'고 반농(반농담)했다"고 밝혔다.
조 변호사는 20일 전파를 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렇게 말했다.
이 같은 조 변호사의 언급은 강북을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가 되면 사실상 당선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뜻으로 읽힌다. 강북을은 1996년 15대 총선부터 민주당 계열 정당이 7차례 승리한 민주당의 대표적인 '텃밭'으로 꼽힌다.
조 변호사는 노무현재단 이사로 유 전 이사장과 재단 유튜브 방송인 '알릴레오'를 함께 진행해왔다.
조 변호사는 양문석(경기 안산갑) 후보의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발언 논란을 두고는 "양 후보가 사과했고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도 하지 않았나"라며 "어떤 태도를 보이는지 지켜봐야겠다"고 했다.
아울러 조 변호사는 '공천을 취소할 정도는 아닌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경선을 통과한 후보이니 그 또한 당원과 국민의 뜻"이라고 답했다.
여기에 덧붙여 조 변호사는 '경쟁자였던 박 의원과 연락했냐'는 질문에는 "(경선 결과 발표 후) 먼저 전화를 주셔서 조만간 만나 뵐 것"이라며 "박 의원님을 좋아하시는 분이 많기 때문에 말씀을 듣고 그걸 모두 제가 승계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할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