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탄핵의 추억'에 빠진 이재명·조국…"박근혜도 권좌서 내쫓아"

조국 "尹, 레임덕 넘어 데드덕"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암시하거나 넌지시 비추는 발언이 잦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달콤한 ‘탄핵의 추억’에 빠져 있는 것 아닌가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강원도와 수도권 총선 유세에 나서면서 "반드시 달성해야 할 목표는 1당이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며 "좀 더 욕심을 낸다면 민주당 자체로 151석 하는 것이 최대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과반인 상황이 생기면 지금까지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나락으로, 또 시스템적으로 회복하기 어려운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국민께서 고려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유세에서도 정권 심판론을 강조하며 정부·여당 실정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그는 "그 서슬 퍼런 박근혜 정권도 우리가 힘을 모아서 권좌에서 내쫓지 않았나"라며 "이번 총선은 우리 국민이 이 나라 주권자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날이어야 한다. 이번 4·10은 국민과 국민의힘의 대결"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비명횡사' 논란의 종점으로 꼽히는 박 의원의 경선 최종 탈락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득표율을 언급하며 "이제 이 얘기는 끝내자"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감산을 반영하지 않은 상태에서 박 의원이 30.08%, 조수진 노무현재단 이사가 69.93%였다"며 "어쨌든 해당 지역 권리당원, 전국의 권리당원들이 투표한 결과 가감산 없이 압도적인 차이로 후보가 결정됐으니 이제 이 얘기는 여기서 끝내자"고 일축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19일 "'탄핵'에 한정되지 않고 윤석열 정권이 권력 오남용을 하지 못하도록 힘을 빼놓겠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은 공식 슬로건이 '3년은 너무 길다'로 '윤석열 정부 조기 종식'을 당의 핵심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조 대표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헌화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이태원 참사'라는 비극이 발생했는데 윤석열 정권은 어느 누구도 사과를 하지 않고 책임을 지는 사람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국혁신당은 '탄핵 여부'와 관계없이 더불어민주당 등과 힘을 합쳐 윤석열 정권을 조기 종식시킬 것"이라며 "일차적으로 윤석열 정권의 레임덕을 만들고, 이차적으로 데드덕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은 '탄핵' 외에도 '대통령 4년 중임제'로의 개헌을 통해 윤석열 정부 임기를 단축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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