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 진출한 한국 핀테크 기업 밸런스히어로는 지난해 역대 최대 성과인 845억 원의 매출과 영업이익 160억 원을 달성했다고 20일 발표했다.
밸런스히어로는 2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면서 본격적으로 매출과 이익이 가속 성장하는 국면에 진입했다. 수익이 본격화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밸런스히어로의 매출 성장률은 904%에 이른다.
밸런스히어로는 인도 핀테크 시장에서 모바일 대출 서비스를 주요 서비스로 제공한다. 2020년 대비 디지털 대출 건수는 9배 이상 늘어났고, 대출 취급액도 11배 이상 늘어나며 4300억 원에 달한다. 자체 개발한 대안신용평가시스템(ACS: Alternative Credit Scoring System)을 기반으로 인도 시장 특성에 맞춘 소액 단기 대출 서비스에 집중하고 이자율을 낮춰 고객풀을 폭넓게 확보했다. 운용 자금 규모에 관계 없이 수익 창출이 가능한 B2B 대출 비즈니스 플랫폼 서비스를 강화해 고속 성장의 기반을 닦았다.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인도 핀테크 시장에 진출한 밸런스히어로는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이는데 주력해 인도중앙은행(RBI) 규제 준수 및 ISO 9001 인증 등을 선제적으로 획득했다. 높은 고객 선호도와 믿을 수 있는 기업 이미지를 통해 업계 주요 사업자로 입지를 굳혔다. 현재 인도 대출 시장은 크레디트비(Kreditbee), 머니뷰(Moneyview) 등 인도 국적의 기업들을 필두로 밸런스히어로와 같이 해외 사업자들이 경쟁하며 시장을 키워가는 단계다.
밸런스히어로는 올해 1300억원 이상, 2026년에는 3000억원 이상 매출을 목표로 한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본격적인 모바일 대출 포트폴리오 확대와 보험 등 대출 외 금융 상품 확대, 총 관리 자산(AUM) 증가로 올해 280억원, 2026년에는 935억원 이상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철원 밸런스히어로 대표는 “밸런스히어로는 인도 대출 시장에서 2016년부터 안정적이고 신뢰할만한 사업자로 입지를 굳혀온 상황”이라며 “날로 고도화되는 대출 심사 엔진(ACS)을 통해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서 상장까지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도 핀테크 시장 규모는 인베스트인디아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약 1380억 달러로, 2019년부터 연평균 성장률 2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이 핀테크 서비스 중 대출 비중이 크게 확대되고 있으며, 2030년에는 약 10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