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재계 총수 '연봉 킹'은 000회장…000 회장은 '0원'

롯데그룹 신동빈 1위 177억…이재용은 무보수
정의선 122억·이재현 99억·구광모 83억 받아

이재용(왼쪽) 삼성전자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삼성전자·연합뉴스


지난해 국내 재계 총수 중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고,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은 2017년부터 급여를 받고 있지 않다.


20일까지 2023년도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주요 기업 경영진 보수 현황을 취합한 결과, 신 회장은 현재까지 공시를 완료한 롯데그룹 5개 회사에서 177억1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신 회장은 호텔롯데와 롯데물산에서도 급여를 받지만, 이들 기업은 아직 사업보고서를 공시하지 않아 실제 연봉은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총 189억800만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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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연봉은 전년보다 15억7500만원 증가한 122억100만원이었다.


정 회장은 현대차(005380)에서 급여 40억원에 상여 및 기타 소득 42억100만원 등 총 82억100만원을, 현대모비스에서 급여 25억원과 상여 15억원 등 40억원을 받았다. 정 회장은 기아(000270) 등기임원도 맡고 있으나 기아에서는 보수를 받지 않는다.




사진 제공=CJ



2022년 221억3600만원으로 1위였던 이재현 CJ(001040)그룹 회장은 작년 보수 총액이 99억3600만원으로 전년 대비 55.1% 감소하며 순위가 밀렸다. CJ제일제당(097950) 등 주요 계열사의 실적 부진이 반영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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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003550)그룹 회장의 작년 연봉은 83억2900만원으로 전년보다 12.1%가량 줄었다. ㈜LG 대표이사로서 급여 46억7200만원과 상여 36억5700만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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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002320)그룹 회장은 지난해 81억5703만원의 보수를 받아 연봉이 크게 올랐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003490)에서 39억1715만원, 한진칼에서 42억3988만원을 연봉으로 수령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대한항공에서 받은 보수는 64%, 한진칼 보수는 51.6% 올라 총액이 57.3% 증가했다.


대한항공이 장기간 동결했던 임원 보수를 조정하고 경영성과급을 지급한 점, 한진칼은 주요 자회사 경영 실적이 반영된 성과급을 최초로 지급한 점 등이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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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SK하이닉스에서 25억원, SK㈜에서 35억원을 각각 받아 총 60억원의 연봉을 수령했다.


정용진 신세계(004170)그룹 회장은 지난해 이마트에서 급여 19억8200만원과 상여 17억1천700만원 등 모두 36억9900만원을 받아 전년(36억1500만원) 대비 연봉이 소폭 올랐다.



사진 제공=신세계그룹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17년부터 삼성전자 급여를 받지 않고 있다.


전문경영인 중에서는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에서 퇴임한 김기남 삼성전자 상임고문이 퇴직금 129억9000만원과 급여 16억8000만원, 상여 24억4500만원 등 총 172억6500만원을 받아 고연봉자 반열에 올랐다.


장동현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부회장은 직전 소속이었던 SK㈜에서 퇴직 소득 120억원에 급여 20억원, 상여 27억8600만원까지 총 167억8600만원을 지급받았다.


이밖에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상여 53억600만원을 포함한 69억400만원,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은 상여 48억2천400만원 등 61억9300만원을 수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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