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은 불량품" 양문석 논란에…'노무현 사위' 곽상언 꺼낸 말

제22대 총선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지난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관위에서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후보 등록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서울 종로구 후보가 노 전 대통령 비하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오른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를 두고 입장을 밝혔다.


곽 후보는 지난 21일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에 출연해 양 후보의 발언을 두고 "양문석 후보의 발언은 정치적 자질이 부족하다는 것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곽 후보는 "양 후보의 해당 발언은 매우 유감"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다만 그는 "양 후보가 바로 봉하에 찾아가서 사죄했다"며 "부족하지만 반성했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곽 후보는 "그 발언만을 기준으로 하면 이와 유사한 발언을 했던 모든 정치인은 동일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며 "노 전 대통령을 불필요하게 자신의 정치적 목적으로 희생시켰던 그분들도 모두 다 평가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양 후보의 공천을 취소해야 한다는 일부 비판과 관련 곽 후보는 "지금 후보자 입장이기 때문에 공천 여부를 말하긴 어렵다"고 답했다.


앞서 양 후보는 지난 2008년 언론연대 사무총장을 지내던 당시 '미디어스'에 "국민 60~70%가 반대한 한미 FTA를 밀어붙인 노무현 전 대통령은 불량품"이라는 내용의 칼럼을 기고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노 전 대통령 비하 논란이 확산하자, 양 후보는 지난 1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고개를 숙였다. 양 후보는 "당시 노무현 정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라크 파병, 대연정, 새만금 공사 재개 등에 대한 반대 입장을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로서, 칼럼니스트로서, 깊이 있는 고민 없이 감정적인 표현으로 여과 없이 드러냈다"며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저의 글에 실망하고 상처받은 유가족과 노 전 대통령을 존경하는 많은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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