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해진 황선홍호, 적지 泰서 선전할까

26일 월드컵예선 원정 4차전

21일 태국과의 아시아 예선 C조 3차전을 1대1 무승부로 마친 뒤 아쉬워하는 이강인(왼쪽)과 손흥민. 연합뉴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79계단이나 낮은 태국(101위)을 상대로 홈에서도 졸전을 펼친 한국(22위)이 적지에서 반등을 노린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탁구 게이트와 카드 게이트 등 각종 사건과 추문으로 극심한 풍파를 겪은 한국 축구는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3·4차전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21일 홈(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첫 경기에서 기대했던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23세 이하(U-23) 대표팀 사령탑인 황선홍 감독이 임시로 지휘봉을 잡은 한국은 불안한 경기력 속에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태국과 1대1로 비겼다.


태국·중국·싱가포르와 함께 C조에 속한 한국은 이날 무승부로 조 1위(2승1무·승점 7)는 유지했으나 2위 태국(1승1무1패·승점 4), 3위 중국(1승1패·승점 3)과 승점 차이가 크지 않다. 이번 태국 원정에서도 승리하지 못하면 자칫 2차 예선부터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 상황을 맞을 수 있다. 한국은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 시각) 태국 방콕의 라차망칼라 스타디움에서 태국과 원정 경기를 펼친다.


탁구 게이트로 내분의 중심에 섰던 ‘두 에이스’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제대로 된 호흡을 보여줄 때다. 태국과 첫 대결에서 후반 17분 정우영(슈투트가르트)과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이강인은 후반 26분 손흥민과 한 차례 호흡을 보여줬으나 기대했던 합작 골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경기 이후 이강인을 끌어안아준 손흥민은 “워낙 잘하고 재능이 많은 선수이기에 내가 특별히 해야 할 건 없다”며 호흡에 큰 문제가 없음을 자신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