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의료 박살내자, 아비규환될 것"…정부, 의사커뮤니티 수사 의뢰

연합뉴스


“대한민국 의료시스템을 박살내자”는 내용의 글이 의사 커뮤니티에 올라와 정부가 법적 조치에 나섰다.


22일 보건복지부는 전날 의사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 이 같은 게시글이 올라온 사례를 적발하고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시글에는 “답은 간단하다. 그냥 누우면 된다. 총선 이후에도 흩어지지 않고 계속 누워서 대한민국 의료 시스템에 비가역적인 막대한 손상을 입혀야 한다”고 적혀 있었다.


이어 “저희가 근본적으로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이것뿐이고,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며 “최루탄을 던지거나 죽창을 들지 않아도 된다. 그냥 눕기만 하면 되는데 이게 어렵나”라고 했다.


게시글은 “그냥 계속 드러누워서 빅5 병원에 막대한 피해를 줘야 하고, 많은 지방 사립 병원들을 파산시켜야 한다”며 “그렇게 되면 나라는 그야말로 아비규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디스태프에는 지난달 19일 ‘병원 나오는 전공의들 필독’이라는 제목으로 집단행동에 앞서 병원 자료를 삭제하고 비밀번호를 바꾸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에 경찰은 메디스태프 본사를 두 차례 압수수색하고 지난 7일 해당 게시글 작성자를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했다. 메디스태프의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직원 1명은 현재 출국금지된 상태다. 이들은 수사 개시 뒤 자료 등을 숨기려 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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