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40선 후퇴한 코스피…외국인은 삼전·하이닉스 베팅 [마감 시황]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2년 만에 2750선을 돌파했던 코스피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6.30포인트(0.23%) 내린 2748.5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13% 내린 2751.15에 출발한 뒤 한때 2763.06까지 올랐지만, 이내 상승폭을 모두 반납한 뒤 하락 전환했다.


외국인이 ‘바이 코리아’ 기세를 이어갔다. 외국인투자가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6657억 원의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5300억 원, 1628억 원을 순매도하면서 리스크 관리에 나섰다.


이날 외국인은 반도체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외국인은 삼성전자(005930)를 3483억 원 순매수했고 삼성전자우도 1080억 원어치 사들였다. SK하이닉스(000660)도 1053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삼성전자를 3285억 원, 삼성전자우를 1040억 원어치 팔아치우면서 정반대의 행보를 보였다. 기관 역시 SK하이닉스를 554억 원, 삼성전자를 308억 원씩 순매도했다.


수급 주체별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두고 정반대의 양상을 보인 영향에 이날 삼성주가의 주가도 혼조세를 보였다. 장초반 삼성전자는 7만 99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면서 ‘8만 전자’ 돌파 기대감을 키웠으나 이내 하락 전환했고 결국 전날보다 0.50% 내린 7만 89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도 0.12% 하락 마감했다.


이 밖에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주도 약세를 나타냈다.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는 각각 3.37%, 2.42% 하락했다. KB금융(105560)도 1.58% 내렸으며 삼성물산(028260)도 3.03% 급락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날보다 0.31포인트(0.03%) 내린 903.9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0.18% 내린 902.70에 출발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1340억 원어치를 사들이면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89억 원, 677억 원씩 순매도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현상은 이어졌으나 전날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가 진행됐다”며 “다음 주는 미국의 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는데, 달러 강세 흐름은 경계 요인이지만 금리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양호한 지수 흐름이 연장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3대 지수는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연내 세 차례 금리 인하를 밝힌 가운데, 증시에 퍼진 낙관론이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68% 오른 3만9781.37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장중 3만9889.05까지 오르면서 사상 첫 4만 선 돌파를 눈앞에 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2% 상승한 5241.53에, 나스닥지수는 0.20% 오른 1만6401.84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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