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한 중장기 원전 정책 로드맵 마련에 본격 착수했다. 원자력 업계 ‘게임체인저’라 불리는 소형모듈원전(SMR) 상용화를 염두에 두고 2050년까지의 원전 건설과 운영 방침 같은 밑그림을 그리는 게 핵심이다.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은 22일 서울 석탄회관에서 산학연 전문가 16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50 중장기 원전 로드맵’ 수립 태스크포스(TF) 킥오프회의에서 “예측 가능한 중장기 원전 정책이 마련될 것”이라며 “더욱 강력한 지속 가능성 확보를 위해 로드맵 수립 근거 등을 포함하는 ‘원전 산업 지원 특별법’ 제정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2050 탄소 중립을 감안한 중장기 원전 정책 방향 △원전 최강국 도약을 위한 원전 산업 질적 고도화 방안 △2050년 원전 수출 목표 수립 등 원전 수출 경쟁력 강화 방안 △SMR 조기 상용화 및 글로벌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SMR 선도국 도약 전략 등 크게 네 가지를 다루기로 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SMR이 기존 대형 원전을 대체 또는 보완할 선택지 중 하나로 자리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