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갑 ‘낙마’ 이영선, ‘갭투기’ 의혹…부동산 가액·채무액 유사

‘공천 취소’ 민주 “추가 법적 조치 검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달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후보자 대회에서 이영선 후보에게 '후보자 추천서'를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종특별자치시 세종갑 선거구에 출마하려다 23일 밤 공천이 취소된 이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전국에 걸쳐 부동산 자산을 보유한 가운데 보유 부동산의 총액과 채무액이 유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후보자 재산공개내역에 따르면 이 후보와 배우자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에 걸쳐 아파트 4채·오피스텔 6채·상가 1채·임차권 1건으로 도합 38억 287만 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신고했다.


후보자 부부 소유의 아파트 4채는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145.83㎡) △인천 서구 검단로(74.94㎡) △인천 서구 검단로(84.73㎡) △세종 반곡로(84.45㎡)에 소재하고 있다. 이 중 세종시 소재 아파트를 제외한 3채는 이 후보자와 배우자가 절반씩 지분을 공유하고 있다.


오피스텔 6채는 △경기 화성시 동탄대로 9가길(65.51㎡) △경기 수원시 영통 대학로길(39.50㎡) △경기 수원시 영통구 대학로길과 면적이 다른 경기 수원시 영통구 대학로길(40.70㎡) △대구 달서구 와룡로 31길(84.83㎡) △대전 유성구 도안대로(84.97㎡) △경기 구리시 갈매순환로(39.00㎡)에 위치하고 있다. 이 중 후보자 본인이 소유한 것은 동탄 소재 오피스텔 1채이며, 나머지 5채는 모두 배우자 소유다.


그러나 함께 신고된 채무 내역을 보면 대출금 7건·임차보증금 8건·월세보증금 2건의 합은 총 37억6893억원으로 ‘건물’ 보유로 신고된 38억 287만원과 비슷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전형적인 ‘갭 투기’의 모습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 후보의 공천을 취소한 민주당은 이 후보의 허위 자료 제출과 관련해 “업무 방해 외 추가적인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23일 이 후보의 공천을 취소하며 “다수의 주택을 보유하고 갭투기를 한 의혹이 있음에도 재산보유현황을 당에 허위로 제시했다”고 사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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