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선 '낙마'에 이재명 "팔 떼 낸 심정…갭투기 의원 국회 입성 안 돼"

연합뉴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부동산 갭 투기 의혹과 재산 허위 신고 논란에 세종갑 이영선 후보의 공천을 취소한 것에 대해 "정말로 팔 하나를 떼어내는 심정으로 고통스럽고 안타깝지만, 무공천하는, 공천을 철회하는, 제명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24일 이 대표는 오늘 4월 총선 후보 지원차 서울 송파구 새마을전통시장을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영선 후보는 당과 국민에게 용서하지 못할 죄를 지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대표는 "아파트 4채, 오피스텔 6채를 갖고 있는데 아파트 한 채와 오피스텔만 당에 신고했다고 한다"며 "국민에게 모범이 돼야 할 의원이 갭 투기로 국민들에게 절망감을 주고, 심지어 공당 공천 심사를 하는데 당과 국민을 속이는 사람은 우리가 의석을 잃는 한이 있더라도 국회로 들어오게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재산 목록에 따르면 이 전 후보(배우자 공동 지분 등 포함)는 아파트 4채(경기 고양시, 인천 서구, 세종시 등)와 오피스텔 6채(경기 수원·구리시, 대구 달서구, 대전 유성구 등)를 신고했다.


이들 건물 가액은 38억 원이었고, 임차 보증금, 금융권 대출 등 채무는 37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재산 허위 신고를 한 이 후보를 최고위원회로부터 위임받은 비상징계 권한으로 어제 제명하고 공천 취소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당이 검증을 제대로 못 한 것도 있지만, 현 제도상의 한계 때문에 검증을 할 수가 없다"며 "이번 경험을 계기로 법 개정을 통해 당사자 재산 상태는 검증이 가능하도록 제도 개선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안정적으로 이길 수 있는 지역의 공천을 취소한 것은 참으로 위험하고도 안타까운 일"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이 정도 투기를 일삼는 후보를 마구 공천한 국민의힘과 우리의 이 충정을 비교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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