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에 A매치 데뷔…이명재 “포기하지 않았던 꿈”

21일 태국전서 후반 29분 교체 투입
“제 몫을 해야 또 기회 얻을 수 있어”

이명재. 사진 제공=대한축구협회

프로축구 K리그 무대에서 10시즌째를 맞은 ‘30살 수비수’ 이명재(울산)는 포기하지 않았기에 A매치 데뷔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


이명재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태국과의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3차전에 후반 29분 김진수(전북) 대신 출전해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축구대표팀의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된 황선홍 감독이 이달 11일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3~4차전)에 나설 23명의 태극전사 명단을 발표하면서 이명재를 포함한 바 있다. 연령별 대표 경험도 전혀 없이 K리그 통산 175경기(1골 25도움)나 뛴 이명재의 생애 첫 대표팀 발탁이었다.


이명재는 “지금까지 포기하지 않고 계속 축구를 해왔던 저에게는 큰 의미”라고 태극마크의 의미를 설명했다.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소감에 대해서는 “태국전에서 짧게 뛰긴 했지만,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갔고, 아쉬운 점도 많았다”며 “K리그 무대와 A매치의 느낌은 확실히 달랐다”고 돌아봤다.


이명재는 오는 26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예정된 태국과 2차 예선 4차전 원정 경기 출전도 준비하고 있다. 그는 “대표팀에 들어왔다는 게 좋은 기회”라며 “일단 제 몫을 다해야만 다음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주어진 시간 안에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표팀의 스트라이커 조규성(미트윌란)과 김천상무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이명재는 자신의 장점인 측면 크로스로 조규성과의 시너지 효과를 내고 싶다는 바람도 숨기지 않았다. 이명재는 “상무에 있을 때 (조)규성이와 많이 맞춰봤다. 그래서 이번에도 잘 맞춰보자고 이야기했다”며 “그런데 막상 경기에 들어가니 상대 수비가 (조)규성이에게 많이 붙어있어서 다른 선수를 이용하려는 패스를 많이 시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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